'EPL에서는 도움인데…' 박지성, 발렌시아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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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는 도움인데…' 박지성, 발렌시아전 맹활약
입력: 2010.12.08 10: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0-1로 뒤진 후반 17분 박지성이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발렌시아 문지기 비센테 과이타가 몸을 날려 한 손으로 가까스로 쳐낸 공은 골지역 왼쪽으로 흘렀고 달려들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데르손의 왼발에 연결되며 귀중한 동점골이 됐다. 결국 승부는 1-1로 끝났다. 동점골 주인공 안데르손이 맨유 입단 후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기록한 첫 골이어서 주목을 받았지만 골의 시작은 박지성의 오른발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상 도움으론 잡히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였다면 박지성이 도움자로 기록될 상황이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리그 최종전에서 발렌시아(3승2무1패)에 승리못지 않은 무승부를 일궈내며 4승2무(승점14점)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박지성의 기여가 없어 발렌시아에 패했다면 골득실에 밀려 1위 자리를 발렌시아에 내줄 상황이었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10일 진행할 대진 추첨에서 다른 조의 1위팀인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강팀을 피할 수 있어 중요했다. 맨유는 이 때문에 16강 진출을 확정하고도 이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박지성은 4-4-2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동점골 발판을 만든 활약 외에도 전반 31분에는 그림같은 골장면을 연출할 뻔했다. 박지성은 웨인 루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내로 쇄도하며 몸을 날려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문장 과이타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쳐야 했다. 이외에 후반 종반 역습 찬스에서 시발점 역할을 했으나 막판 패스 타이밍이 느리거나 또 패스가 부정확해 골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 날 90분간 뛰면서 11.124km를 누볐는데. 이는 마이클 캐릭(11.746km)에 이어 팀내 2위이자 발렌시아 미드필더 에베르 바네가(11.746km)까기 포함하면 양팀 통틀어 3번째로 많이 뛰었다. 패스 성공률도 73％(37/51)로 좋았다.
박지성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서 평균 평점인 6점을 받았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첫 휘슬부터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대의를 위해 멈추지 않았다’는 호평을 내렸다. 올시즌 5골4도움을 기록중인 박지성은 14일 오전 5시 홈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